

요즘 스포츠 뉴스를 보다 보면 조금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테크볼(Teqball)”
축구 같기도 하고,
탁구 같기도 하고,
족구 같기도 한데…
대체 어떤 스포츠일까요?
더 재미있는 건 바로 이 종목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정식 메달 종목으로 처음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이름만 들어서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있습니다.
“발로 하는 탁구”
축구공을 사용하면서 탁구대처럼 생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정말 발로만 하는 걸까요?
손을 쓰면 반칙일까요?
축구와는 뭐가 다를까요?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누가 출전할까요?
오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선보이는 테크볼이 대체 어떤 경기인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 테크볼, 대체 어떤 스포츠일까?

테크볼을 가장 쉽게 설명하면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스포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탁구처럼 네트가 있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지만, 라켓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축구공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부위를 이용해 공을 상대편 테이블로 넘깁니다. (OCA)
발로 차기도 하고,
머리로 넘기기도 하고,
가슴이나 허벅지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 경기를 보면
“축구인데 탁구 같고, 탁구인데 족구 같네?”
라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크볼은 단순히 여러 스포츠를 섞어놓은 놀이가 아닙니다.
정해진 테이블과 규칙을 사용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스포츠입니다.
🏓 그런데 탁구대가 조금 이상하게 생겼다?
테크볼을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테이블입니다.
일반적인 탁구대처럼 평평하지 않습니다.
가운데가 높고 양쪽이 아래쪽으로 휘어진 곡선형 테이블을 사용합니다.
테크볼 테이블의 크기는 길이 약 3m, 폭 약 1.5m로 일반 탁구대와 비슷한 편입니다. 하지만 표면이 휘어 있기 때문에 공이 튀는 방식이 일반 탁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동아일보)
이게 테크볼의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공을 그냥 힘껏 차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테이블의 곡면을 생각하면서 어디에 떨어뜨릴 것인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발차기 실력이 아니라
정확한 볼 컨트롤과 순간적인 판단력입니다.
⚽ 축구공을 쓰는데 왜 ‘발 탁구’라고 할까?
테크볼에서는 공식적으로 5호 축구공을 사용합니다. (FITEQ)
탁구공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공입니다.
그런데 그 큰 축구공을 작은 테이블 위에 정확하게 떨어뜨려야 합니다.
공을 너무 세게 차면 테이블 밖으로 날아가고,
너무 약하게 보내면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줍니다.
게다가 테이블 자체가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이 튀는 방향을 순간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테크볼을 잘하려면
공을 잘 차는 능력 + 공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
이 함께 필요합니다.
축구에서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테크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손을 쓰면 정말 반칙일까?
네.
테크볼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손과 팔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발과 머리, 가슴, 허벅지 등 다른 신체 부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chi-Nagoya 2026)
그렇다고 공을 계속 차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테크볼에서는 한 번에 최대 3번까지 터치한 뒤 상대편으로 공을 넘겨야 합니다.
또 같은 신체 부위를 연속해서 사용할 수 없는 규칙도 있습니다. (FITEQ)
예를 들어 발로 한 번 터치했다면 계속 같은 발만 사용해서 공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발 → 허벅지 → 머리
처럼 다양한 신체 부위를 활용하면서 공을 조절합니다.
이런 규칙 때문에 단순한 발차기보다 몸 전체를 이용한 공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 그러면 축구와 뭐가 다를까?
축구에서도 발로 공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그냥 축구를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전혀 다릅니다.
축구는 넓은 경기장에서 여러 선수가 움직이면서 상대 골문에 골을 넣는 스포츠입니다.
테크볼은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상대가 받기 어려운 위치로 공을 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축구처럼 넓은 공간을 뛰어다니기보다는
정확한 기술과 순간적인 판단
이 훨씬 중요합니다.
테크볼 선수들이 작은 테이블 위에서 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섬세합니다.
🥅 족구와는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둘 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 등을 이용해 공을 넘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크볼에는 곡선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을 처리할 수 있는 횟수와 신체 부위 등에 대한 별도의 규칙도 있습니다.
그래서 족구를 잘한다고 해서 테크볼을 바로 잘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축구와 족구, 세팍타크로 등 여러 종목을 경험했지만 테크볼만의 고유한 기술과 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동아일보)
🦵 세팍타크로와도 닮은 점이 있다?
테크볼을 보다 보면 또 하나 떠오르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바로 세팍타크로입니다.
세팍타크로 역시 발과 머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활용해 공을 넘기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공을 몸으로 다루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라면 테크볼에도 어느 정도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의 장은서 선수 역시 세팍타크로 선수입니다.
남자 선수들도 축구나 족구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대표팀이 단순히 축구 선수들만 모인 팀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동아일보)
🇰🇷 한국 대표팀은 누가 출전할까?
그렇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한국 대표팀에는
이준석, 이태빈, 김은준, 장은서
선수가 출전합니다.
이준석 선수는 남자 단식과 남자 복식에 출전하고, 남자 복식에서는 이태빈 선수와 호흡을 맞춥니다.
김은준 선수와 장은서 선수는 혼합복식에 출전합니다. (동아일보)
대표팀은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테크볼 투어 더저우에서도 남자복식 8강, 혼합복식 16강에 오르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습니다. (동아일보)
아직 국내에서는 테크볼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지만,
한국 선수들도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다
이번 테크볼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6년 대회에 테크볼을 공식 메달 종목으로 포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ichi-Nagoya 2026)
즉, 이번 대회에서 테크볼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집니다.
바로
“첫 아시안게임 테크볼 챔피언”
입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 금메달은 몇 개가 걸려 있을까?
이번 아시안게임 테크볼에는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남녀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 등에서 메달 경쟁이 펼쳐집니다. (동아일보)
특히 혼합복식은 남녀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경기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테크볼 자체가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포츠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국제 테크볼 규정에서는 단식과 복식 모두 성별에 관계없이 경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OCA)
📅 테크볼 경기는 언제 열릴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공식 대회 기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입니다.
그런데 테크볼은 개막식 이후에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올림픽위원회가 공개한 테크볼 일정에 따르면 경기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장은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입니다. (JOC - 日本オリンピック委員会)
즉, 아시안게임 개막식보다 먼저 테크볼 경기가 시작됩니다.
평소에는 잘 몰랐던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오히려 아시안게임 초반부터 볼 수 있는 새로운 종목인 셈입니다.
🌍 테크볼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테크볼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2012년 헝가리에서 탄생한 스포츠입니다. (OCA)
축구 선수 출신인 가보르 보르사니 등이 탁구대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던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축구 선수들의 기술 훈련 도구로도 주목받았습니다. (동아일보)
2016년에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홍보대사로 참여했고, 메시와 네이마르 등 유명 축구 선수들이 테크볼을 즐기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동아일보)
처음에는 낯선 스포츠였지만 축구와 결합하면서 빠르게 알려진 것입니다.
⚽ 테크볼은 왜 축구 선수들이 좋아할까?
축구 선수에게는 공을 몸에 익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을 발로 받거나,
허벅지로 컨트롤하고,
머리로 넘기고,
다시 발로 정확하게 보내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테크볼은 이런 볼 컨트롤 능력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테이블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있기 때문에 공을 아무 곳으로나 보낼 수 없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야 하죠.
그래서 테크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의 속도와 방향을 읽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축구 선수들이 훈련이나 취미로 테크볼을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FITEQ)
😮 그런데 보기보다 훨씬 어려운 스포츠다
화면으로 보면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축구공을 작은 테이블 위에 정확하게 떨어뜨려야 하고,
상대가 보내는 공의 방향도 빠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게다가 최대 3번의 터치 안에 공을 다시 상대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FITEQ)
공을 한 번 잘못 건드리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순발력 + 유연성 + 볼 컨트롤 + 집중력
이 모두 필요합니다.
이름은 조금 귀엽게 들리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꽤 치열한 스포츠인 셈입니다.
🔥 한국 대표팀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 준비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 이야기를 보면 테크볼이 아직 국내에서는 얼마나 낯선 종목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표팀은 5월 선발전을 통해 꾸려졌지만 초기에는 실내 체육관을 구하기 어려워 약 두 달 동안 야외에서 훈련하기도 했습니다.
비가 오면 테이블을 접어놓고 기다렸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훈련을 이어가는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동아일보)
현재는 이천시의 도움으로 실내 훈련 공간을 마련했지만, 저녁에는 동호인들을 위해 공간을 비워줘야 하는 등 아직 훈련 환경이 넉넉한 상황은 아닙니다. (동아일보)
그럼에도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우리 종목을 꼭 알리고 싶다”
이번 대표팀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선수들이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에 한 번 도전해보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주장 이준석 선수는 대기업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대표팀 도전을 위해 퇴사했고,
이태빈 선수 역시 주얼리 디자인 관련 일을 그만두고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김은준 선수는 족구 선수 생활을 접은 뒤 대리운전과 배달 일을 하면서 버틴 시기도 있었고,
장은서 선수도 세팍타크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전국체전 출전을 포기하고 테크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름조차 모르는 스포츠에 자신의 시간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메달을 따는 것뿐 아니라
“테크볼이라는 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자체가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 결국 테크볼은 어떤 스포츠일까?
처음에는
“발로 하는 탁구?”
라는 말 때문에 조금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상당히 정교한 스포츠입니다.
축구공을 사용하고,
곡선형 테이블을 이용하고,
손과 팔은 사용할 수 없고,
최대 3번의 터치 안에 공을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테이블 위에 공을 정확하게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공을 다루는 기술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FITEQ)
축구 같으면서도 축구와 다르고,
탁구 같으면서도 탁구와 다르고,
족구나 세팍타크로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번 눈여겨보자
우리는 아시안게임 하면 보통
축구,
야구,
농구,
양궁,
수영,
육상 같은 익숙한 종목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낯선 종목도 하나 추가됐습니다.
바로 테크볼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메달 종목으로 등장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탄생합니다. (Aichi-Nagoya 2026)
한국 대표팀도 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테크볼? 그게 뭐야?”
라고 묻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는
“아, 그 발로 하는 탁구!”
라고 알아듣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번 아시안게임을 볼 때 익숙한 종목만 찾지 말고,
공 하나를 발과 머리로 주고받으며 작은 곡선형 테이블 위에서 펼치는 테크볼 경기도 한번 눈여겨보세요. 😊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스포츠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우리가 처음 알게 된 새로운 스포츠가 될 수도 있겠죠.
“발로 탁구를 한다고?”
처음에는 신기해서 보다가,
경기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이건 생각보다 진짜 어렵네?”
하고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무더운 여름도, 바쁜 일상도 알찬 정보와 함께 슬기롭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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